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3분기 실적기대 낮아진다


3ㆍ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5조3,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ㆍ4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8월2일 당시의 3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5조3,514억원)보다 0.68% 줄어든 것이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증권사도 있다. 지난 7월 당시 각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5조9,000억원 사이에 분포돼 있었지만 지금은 추청치 밴드가 4조7,000억~5조9,000억으로 바뀌었다. 밴드 하단부가 7월보다 많이 낮아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의 수요가 예상보다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부문에서의 전반적 업황 부진에도 불구, 반도체와 휴대폰은 월등한 경쟁력과 발빠른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디LCD와 디지털미디어(DM)의 판가하락과 수요 부진은 생각보다 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3ㆍ4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75만7000원으로 지난 8월2일(81만원)보다 6.54%나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33%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시가총액 1위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업황 둔화기일수록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어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확고한 1위를 점령하고 있어 최근의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에도 오히려 시장 지배력은 확대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반등시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할 회사”라고 말했다. 실제 각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현재 104만6,308원으로 현재 주가와의 격차(괴리율)가 38%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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