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과성 돌출 악재 파장 미미”/남북긴장 고조… 증시 영향

◎83년 랭군사태·94년 ‘불바다’때도/2∼3일간 소폭 하락후 반등 장 연출남북 긴장 고조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전문가들은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던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번 북한 장교의 「보복발언」도 일시적인 장외 돌출악재로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경기동향등 경제적 요인에 좌우되는데다 과거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에 주식시장이 받은 영향은 최장 12일(74년 8월15일 문세광사건)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0년대 들어 ▲83년 10월8일 버마 랑군사태가 발생했을 때 종합주가지수(1백16.67포인트)는 3일간 1.08포인트 하락후 재차 반등했으며 ▲94년 6월13일 북한이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탈퇴를 선언하며 「남한 불바다」발언을 했을 때도 주가지수(9백18.60포인트)는 2일간 27.68포인트 하락후 곧 바로 반등했다. 또 지난 3월22일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했을 때도 종합주가지수(8백68.20포인트)는 6일간 11.64포인트 하락한 후 반등했고 5일후에는 오히려 주가지수가 남북긴장이 고조되기 직전보다 16.55포인트가 올라 8백84.75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남북 긴장 고조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컨트리리스크(Country Risk:국가 위험도)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이 국제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일시 겪는 것 정도』라며 『이것 역시 남북 긴장이 완화되면 곧 바로 해소될 문제이므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북한측이 정치적 목적등을 위해 현재의 남북긴장 고조분위기를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까지 몰고 간다면 연초 중국과 대만간의 「양안사태」에서처럼 투자 심리 불안에 따른 주가폭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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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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