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조조정위] 경영관리단 제기능 못한다

「경영관리단이 양로원인가」.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작업을 거중 조정하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경영관리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워크아웃 업체를 감독하기 위해 파견된 경영관리단의 행태가 만족스럽지 못한 탓이다. 상당수 관리단의 나이가 너무 많은데다 업체에 대한 통솔력은 고사하고 업무 숙지도 하지 못해 불만족스런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최근 시중은행 워크아웃팀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조만간 워크아웃 협약 운영위원회를 열어 관리단의 문제들에 대해서 수정을 요구한다는 방침. ◇관리단의 나이도 많고 업무이해력도 부족하다= 경영관리단의 평균연령이 높은 편으로 독자적인 컴퓨터 수치작업 등이 원활하지 못하다. 특히 50대 경영관리단장은 업무 이해도나 수치적 설명력, 문제의식 등이 크게 떨어진다. 획기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이를 두고 『관리단이 마치 양로원이 된 것같다』고 지적했다. ◇관리단이 오히려 회사편= 회사 문제점을 설명하는데 채권단측이 아니라 기업을 대변하려는 시각이 몸에 배어있다. 오너 경영진에 대한 자세도 당당하거나 대등하지 않고 매우 소극적이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회사의 현황파악도 못하고 있다= 파견기간이 1개월 이상인 관리단도 회사의 현황파악과 전략 포인트에 대한 분석을 못하고 있다. 업무착수 보고서 및 진단보고서 제출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돈 관리만 신경쓴다= 관리단이 업무범위를 경영일반이 아닌, 몸에 익고 손쉬운 자금관리 측면에만 국한하려는 경향이 있다. ◇개선사항=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활성화, 경영진 추천위원회 등이 마련돼야 하며 관리단 구성도 주관은행의 비중을 과반수 이하로 줄이고 채권액에 비례해 인원을 구성해야 한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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