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입사원 전원 MBA보낸다

국민銀, 파격적 인재육성 방안 도입 국민은행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입사원 전원에게 조건 없이 MBA(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재육성 방안을 도입한다. 이 같은 방안은 전산통합이 완료되는 9월 이후 합병은행 공채 1기로 뽑을 300여명의 신입직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수한 직원을 뽑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신입사원들이 일정기간(입사후 4년)동안 근무한 뒤 일단 퇴직하면 은행이 국내외 MBA를 이수할 수 있도록 전액 학비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MBA 과정을 마친 후 은행에 계속 남을 사람만 남도록 하되 재임용 여부는 은행이 전적으로 판단키로 계약하면 될 것"이라며 "다만 MBA후 어느 정도의 인력이 다시 돌아올 지가 관건이지만 최소한 20~30%정도는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원들의 해외유학을 지원할 때 의무적으로 3~5년간 근무토록 하고 있는것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셈이다. 김 행장은 또 "은행에서 다시 근무하지 않는 직원들이 나중에 중요한 위치에 갈 경우 국민은행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소중한 은행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사 통합문제와 관련해 김 행장은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처리방향이 결정되겠지만 카드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회사인 국민카드를 은행에 통합하면 은행 수익에는 도움이 되고 조달 코스트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내부 간섭이 많아 LG,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와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증권사 인수에 대해서도 "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해도 ROE(자기자본이익률) 25%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증권사가 없으며 굳이 증권사 인수에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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