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줌마도 아줌마 나름'

'아줌마도 아줌마 나름' 제일기획 소비성향따라 분류 '주부와 아줌마는 동의어가 아니다?' 제일기획(대표 배종렬ㆍ裵鍾烈)이 '한국을 움직이는 힘, 아줌마'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제일기획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20~54세 기혼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의식주와 관련한 소비행동, 구매성향, 가치관 등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멋에 살고 멋에 죽는 폼生폼死형 ▦얼굴에 철가면을 쓴 我生彼死(나살고 너죽자)형 ▦정보 없이는 살수 없는 꼼生꼼死형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家生我死(가족은 살리고 나는 죽는다)형 등 4개 집단으로 분류했다고 17일 밝혔다. 폼생폼사형은 아줌마지만 결코 자기 계발에 소홀하지 않는 '결혼한 아가씨' 같은 스타일. 유명브랜드를 선호하고 충동구매도 서슴지 않으며 신제품 구입에 민감한 소비리더 집단이다. 응답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아생피사형(27.1%)은 억척스러운 생활력과 함께 뻔뻔함, 무례함도 겸비한 '오리지날 아줌마'스타일이다. 버스나 지하철에 빈자리가 있으면 달려가고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물건을 살 때는 질보다 양이 우선인 가격 민감형 집단이다. 꼼생꼼사형은 효율적으로 살림을 하는 프로페셔널 살림꾼 집단이다. 이들은 쇼핑 전에 목록 작성을 기본이고 하나를 사더라도 제품의 장단점,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한다. 가생아사형은 자신보다 남편과 자식을 우선시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이다. 자신의 행복은 남편의 성공에 달려있고 자신보다는 가족의 물건을 먼저 산다. 예를 들어 폼생폼사형은 식품을 구입할 때도 백화점에서 사는데 비해 꼼생꼼사형은 할인점, 아생피사형은 재래시장에서 각각 구입한다. 또 의류를 살 때 폼생폼사형은 디자인을, 가생아사형은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 제일기획 브랜드컨설팅그룹의 김익태 국장은 "주부라도 성향에 따라 의식 및 구매패턴이 달라지는 만큼 각 집단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면서 "가니고가의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폼생폼사형에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잡지 광고가 효과적이라면 꼼생꼼사형에는 누적이나 마일리지 등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부들이 2년내 가장 구입하고 싶은 상품으로는 김치냉장고가 38%를 차지, 1위에 올랐으며 에어컨(22%), 정수기(21%), 컴퓨터(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효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