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2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에 다시 불을 붙여 하반기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72.16달러로 전날보다 0.65달러 상승했다. 한달이 안돼 종전 최고가(7월14일 71.96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78.73달러로 전날에 비해 0.49달러 올랐다. 다만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0.55달러 내린 76.43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석유공사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시차 때문에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알래스카 유전폐쇄 영향을 뒤늦게 받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BP의 알래스카 유전폐쇄를 보충할 만한 석유 재고가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원유 선물가격은 하락했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67센트(0.9%) 하락한 배럴당 76.3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75센트(1.0%) 내린 배럴당 77.55 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