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산자부 "인사청탁 못봐준다"

김종갑·이원걸 차관 "두번이상 전화땐 추천 배제"

‘인사청탁 전화가 2회 이상 걸려오면 불이익.’ 산업자원부가 상반기 중으로 팀제 도입 등 대대적인 인사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 차관(제1ㆍ2차관)이 청탁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김종갑 제1차관과 이원걸 제2차관 등 산자부를 이끌고 있는 이들 두 차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제1차관은 “산자부가 철저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장관의 의중”이라며 “구색 맞추기를 지양하고 효율과 고객 중심으로 상반기 중 인사 시스템을 쇄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의 공정성 등을 위해 “외부에서 장ㆍ차관에게 2번 이상 인사청탁 전화가 오는 직원에 대해서는 추천에서 배제하기로 이 제2차관과 뜻을 모았다”며 “장ㆍ차관이 어려운 전화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제2차관도 “연초부터 인사가 끊이질 않은데다 팀제 도입 등 인사 시스템 개편이 예정돼 있다 보니 청탁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오고 있다”며 김 차관과의 인사청탁 배제 운동에 동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세균 장관은 취임 후 가진 월례조례에서 “기업들이 현채 초긴장 상태”라며 “산자부도 긴장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또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산자부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기업가 정신과 고객만족 정신을 갖고 일 추진 방식도 전환하라”고 주문하는 등 조만간 인사뿐 아니라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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