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제과 새 원가관리기법 성과

◎직·간접비 정확히 분석 「ABC시스템」/효자상품위주 판매전략으로 순익급증동양제과(대표 담철곤)가 「ABC시스템」이란 원가관리기법을 도입, 경영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6일 동양제과에 따르면 올회계연도부터 새로운 원가관리시스템을 전면 도입, 운용함으로써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제과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2천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백92억원보다 8%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경상이익은 67억원으로 지난해 37억원에 비해 무려 82%나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경상이익이 지난해의 두배인 1백40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황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동양제과가 이처럼 경상이익 증가를 기록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ABC(Activity Based Costing:활동기준원가)시스템이란 원가관리 기법에 크게 힘입었다. 이 기법은 원가산정을 할 때 간접비용을 적당히 제품별로 배분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판매조직·유통경로·생산품목별로 정확히 부가하는 것이다. 종전에는 원료비, 노무비 등 직접비용은 어느 정도 정확하게 제품원가에 반영시켰으나 간접비용은 주먹구구식으로 임의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 이는 대부분의 업체가 마찬가지 실정이다. 동양제과는 ABC기법을 통해 생산에서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기 소요되는 비용을 제품별로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남는 줄 알고 팔았던 일부 제품들이 오히려 팔면 팔수록 밑진다는 사실도 파악해 냈다. 이에 이익이 많이 나는 제품 위주의 판촉전략을 구사, 적자제품은 생산을 중단하는 등 종전 2백여종에 달했던 제품수를 70여종으로 대폭 줄였다. 동양제과는 유통경로가 다양화되고 간접비의 비중이 커지는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3년 전에 ABC시스템을 도입, 부분적으로 실시한 결과 큰 효과를 거두자 전 제품에 확대적용했는데 결국 정확한 원가산정을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품목조정이 이익증가로 이어진 것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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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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