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신규상장 물량 64.3% 감소

◎5조2,000억… 자본 직접조달기능 사실상 마비올해 주식시장이 사상최악의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신규상장된 주식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 자본의 직접조달시장으로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주식시장에 신규상장된 물량은 3억4천8백54만주, 5조1천9백58억원어치로 지난 해에 비해 무려 64.3%(주식수기준)가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를 통한 신규상장이 23건, 1천9백만주로 지난해 51건, 5억1천2백45만주에 비해 무려 96.3%가 감소했다. 또 유상증자의 경우 1백5건, 1억9천2백44만주로 지난해 1백61건, 2억7천9백19만주보다 31.1%가 감소했고 무상증자는 3천1백61만주로 55.4%가 줄었다. 이밖에 합병을 통한 신규상장이 작년대비 96.9%,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기타가 77.6%, 주식배당이 지난해 대비 7.5% 각각 감소했다. 반면 유상증자 요건강화와 실권주 급증으로 유상증자가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대거 전환사채(CB)의 발행에 나섰는데 올해 국내에서 CB전환을 통해 신규상장된 주식수는 작년대비 1백4.8%, 해외전환은 무려 5백42.8%가 급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자본조달기능을 상실한지는 이미 오래』라며 『오히려 기업들이 자기회사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자사주취득에 나서고 있어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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