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말 '프로그램 매수場' 기대감

어제 4,643억 순매수…"사상 최고치" 기록<br> 배당 겨냥 최대 1兆이상 추가 유입 가능성

‘연말 프로그램매수 장세 시작됐나.’ 12일 사상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로 시장이 급등하자 연말 프로그램 매수 장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최대 1조원 이상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와 지수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연말로 다가갈수록 배당을 노린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나 무위험 차익거래를 위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프로그램 장세 신호탄인가=12일 프로그램 매매는 총 4,642억원 매수 우위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프로그램 순매수 최고 기록은 지난 4월29일의 4,572억원이었다. 최창규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말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차익과 비차익 모두 10월 옵션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차익 매매의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과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률 중 높은 쪽을 선택하게 되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체로 연말 프로그램 매수유입 여건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당 노린 비차익 매수세 뚜렷=이날 프로그램 매수의 특징은 선물시장 동향과 무관한 비차익 거래의 비중이 높다는 점. 총 4,642억원 중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1,603억원에 달한다. 반면 4월29일 비차익 매수는 36억원에 불과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12거래일 연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연말 배당을 노린 연기금 등의 자금집행분으로 보여지며 앞으로도 꾸준히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대 1조원 이상 유입 기대=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은 “현재 프로그램 매도차익잔액이 8,000억원 수준인데 이중 5,000억~6,000억원 가량이 청산되고 지난해 12월 선물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액이 1조8,000억원까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7,000억~8,000억원 정도의 신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도차익 청산물량과 신규 매수물량을 합치면 총 1조~1조4,000억원의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선물과 연계된 차익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시장 베이시스에 따라 이익실현을 위해 프로그램 매도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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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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