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터무니 없는 얘기” 적극 부인속 “차산업 지각변동 신호탄” 일부 의혹쌍룡자동차는 삼성으로 넘어갈까.
삼성이 쌍룡자동차를 인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증권가에 계속 나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그룹의 고위관계자가 접촉,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이나 쌍용측은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당사자인 쌍용그룹은 『삼성으로 넘어간다는 얘기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쌍용은 『자동차사업이 최근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이 나아지고 있고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자동차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내부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자동차사업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손명원 쌍용자동차사장도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도 쌍용자동차인수설에 펄쩍뛰고 있다. 삼성은 『부산 신호공장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상용차보다는 승용차에 주력할 방침이기 때문에 지프형차와 소형상용차 중심인 쌍용을 인수해봤자 별로 득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여기에 삼성 기술제휴선인 일본 닛산과 쌍용의 제휴선인 독일 벤츠의 기술접목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은 그러나 최근 LG그룹과 기아자동차의 합작설에 이어 불거져 나온 것이어서 자동차산업이 본격적인 지각변동시대를 맞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국내자동차업계에 제기되고 있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