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매기위축 일시적 대세상승 지속

외국인은 지난달 매수우위 기조로 전환한 뒤 11월에는 하루평균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서는 450억원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수가 1,000포인트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을 늘리고 있다.또한 은행은 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보유주식 매각을 지속하고 있고 투신 역시 유동성 보강이 이뤄지지 못해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다. 실제 지난달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10조9,850억원이 감소한 반면 주식형은 1조513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나마도 하이일드펀드 판매액 2조3,937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론 감소한 셈이다. 여기에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공급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며, 주가가 1,000포인트 안착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매물벽 또한 두터워진 상태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이같은 단기적 수급구조 불안에도 불구하고 대세상승 기조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경우 최근들어 정보통신주 등 첨단기술주의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업종대표 우량주를 중심으로 견실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투신은 신규자금 유입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기관에 대한 환매허용으로 유동성 확보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수방어 차원에서 일정한 역할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조정과 함께 주가양극화 현상도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장내시장 재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수급부담은 한시적인데 반해 최근의 엔화강세 기조, 유가안정 등 증시 주변상황이 여전히 우호적이며, 12월 결산실적 발표를 앞두고 초유의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공급우위에 따른 지수의 흔들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 『수급은 주가의 후행지표일뿐 결정적인 변수가 아닌데다 내년의 주가상승을 예견해 현재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장참여자도 많아 시장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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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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