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성장여력 아직 충분/전자 회복… 상승세 탈듯【콸라룸푸르 APDJ=연합 특약】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이른바 「아시아 4룡」의 경제는 현재 성장하락의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주기적인 과정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대 4%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같은 성장하락이 이들 국가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같은 하락세는 경기 주기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하며, 장기적관점에서는 성장세 완화(Moderating growth)가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고 ▲노동시장의 인력부족 현상을 감소시키며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주요국의 이같은 하락은 주로 전자산업이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그러나 전자시장이 조만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경제 역시 오름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저널지는 또한 경제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경제가 오는 2000년까지 평균 5∼6%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재벌들도 저성장시대에 맞도록 외국기술을 차입하던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시간과 돈을 투자, 자체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