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5월호] 온라인 게임 "한국이 이끈다"

'E3' 빛낸 국산 게임들<br>아이온- 게이머가 직접 게임 창조 눈길<br>헉슬리- 게임기·PC에서도 즐길 수 있어<br>농구 세계적 업체 비벤디와 함께 시연


이달 중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 ‘E3 2006’을 통해 한국 게임업체들의 위상이 크게 강화됐다.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게임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PC뿐 아니라 게임기에서도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자 한국 업체들의 주가는 계속 치솟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웹젠 등 국내 업체들의 전시관은 연일 숱한 관람객들로 붐벼 온라인 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일찍부터 온라인 게임에 역량을 집중해 왔기 때문에 운영 노하우가 한 수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업체들은 운영 능력뿐 아니라 뛰어난 그래픽과 재미를 강조하는 개발역량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화 같은 게임의 등장=엔씨소프트가 이번 E3에서 최초로 공개한 다중접속온라인게임 ‘아이온’은 영화 같은 게임이다. 무려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들인 작품으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수동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가 직접 게임을 창조해 갈 수 있는 구조가 핵심이다. 예를 들면 특정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전쟁터였던 지역이 평화로운 공간으로 바뀔 수도 있다. 게다가 바뀐 환경이 모든 게이머들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게이머들간의 연합과 갈등이 보다 극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작한 후 세계 시장 공략에 들어갈 예정이다. ◇PC에서도 게임기에서도 척척=웹젠은 글로벌 전략에 따라 북미, 유럽 시장을 겨냥해 ‘헉슬리’를 제작했다. 헉슬리는 북미ㆍ유럽 시장에서 많은 게이머들을 확보한 1인칭 슈팅게임(FPS)이다. 웹젠은 온라인 게임으로 쌓인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다중접속FPS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간다는 각오를 펼쳐보이고 있다. 헉슬리는 소설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헉슬리는 황폐화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에너지원 확보 경쟁을 펼친다는 내용을 뛰어난 액션으로 펼쳐나간다. 여기에 캐릭터 육성과 대규모 전투, 커뮤니티 등 온라인 게임의 요소를 잘 배합한데다 X박스360과 PC 모두에서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비벤디와 함께 NBA로=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공동관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프리스타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프리스타일의 미국 데뷰전은 한국 공동관이 아닌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비벤디게임스의 전시관에서 치뤄졌다. NBA로 대변되는 세계 최고의 농구 강국에 한국의 온라인 농구게임이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이다. 비벤디게임스는 게임 시연 뿐만 아니라 캐릭터 생선 이벤트와 경품 제공 등 활발한 홍보전을 펼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E3에서 관람객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양사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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