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양대 은행인 크레디 스위스와 UBS의3분기 순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 스위스는 2일 발표한 분기 결산 보고서에서 3분기의 순익이 19억1천800만 프랑(14억9천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의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크레디 스위스의 라이벌인 UBS도 전날 분기 순익이 71%가 늘어난 27억7천만 프랑(21억5천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의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현저히 개선된 것이다.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스위스의 간판은행들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것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은행 업무가 활기를 띠는데다 중동과 아시아, 중국 신흥부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두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부문 신규수탁자금은 크레디 스위스가 190억 프랑, UBS가 311억 프랑이었다. 중동 지역 자금은 국제 유가가 올들어 급등한데 따른 이른바 '오일머니'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