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내수주 사재기

37개 종목 지분 늘려 12개 종목은 5% 넘기도


최근 상승장에서 외국계 펀드들은 내수 관련주들을 중점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지난달 23일 이후 피델리티펀드와 JF에셋매니지먼트 등 주요 외국계 펀드들은 모두 37개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 외국계 펀드들은 이 가운데 12개 종목은 5% 이상 대량지분을 신규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신규로 지분을 대량 매입한 종목들은 내수 관련주들이 많았다. 케이만군도에 등록된 산사캐피탈매니저먼트LCC는 단순투자목적으로 FnC코오롱 지분 5.22%를 신규로 사들였다. JF에셋매니지먼트는 신동방 5.05%와 KCC 지분 5.07%를 신규로 매수했다. 미국의 티로우프라이스인터내셔널은 LG생활건강 주식 5.24%를, 캐나다의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는 신도리코 5.04%를 새로 사들였다. UBS AG는 빙그레를 2.16% 추가로 매입, 지분율을 11.98%까지 늘렸다. 외국계 펀드들은 내수주 외에는 타이어와 조선, 코스닥 중소형주 등을 다소 편입했다. 스위스의 컴파니파이넨시에미셸린은 한국타이어 주식 6.24%를 새로 사들였고 미국의 이머징마케츠매니지먼트는 넥센타이어 지분을 5.01% 사들였다. 피델리티펀드는 현대미포조선 지분을 연초 9.92%에서 최근 10.95%로, 계룡건설산업은 10.24%에서 11.25%로 끌어올렸다. 피델리티는 또 태웅, YBM시사닷컴 등 코스닥 중소형주의 지분도 확대했다. JF에셋매니지먼트도 성신양회와 보안장치업체인 아이디스의 지분을 최근 1%포인트 이상 늘렸다. 미국계의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의 경우 LG전자의 지분을 연초 6.23%에서 최근 7.32%까지 확대했고 SK 지분도 4.91%에서 5.01%로 늘렸다. 이밖에 오펜하이머디벨러핑마케츠펀드가 쌍용자동차에 대해 지난해말 7.71%선에서 꾸준히 지분을 늘려 최근 9.86%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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