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협력업체와 국내외 기업의 M&A 등에 중점 투자하는 특수목적펀드가 잇달아 결성된다.
13일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LG벤처투자는 지난 8월25일 LG전자 협력업체에 펀드 조성액(250억원)의 50%를 투자하는 ‘LG 대ㆍ중소기업협력펀드’를 결성한데 이어 14일 펀드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출자자는 LG전자(125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100억원), LG벤처투자(25억원)다. 7년간 운용되며 LG전자 등 대기업에 납품할 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기ㆍ디스플레이 부품소재를 국산화했거나 대기업에서 분사한 기업, 산업재산권이나 이전받은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기업 등에 투자한다.
SL인베스트먼트는 해외 기관투자가 유치 및 자유로운 투자운용을 위해 8월 말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6일께 M&A펀드(SLI5호) 결성총회를 열 예정이다.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에 50% 이상 투자할 SLI5호는 정부가 중소ㆍ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출자한 역외펀드 1호. 13일 싱가포르 기관투자가인 컴레드사, 중진공 등으로부터 출자금 1,000만 달러를 납입받았다. SL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초까지 말레이시아 등 해외투자가를 추가로 유치해 1,500만 달러 규모의 M&A펀드 2차분을 결성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투자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주(舊株)에 투자할 ‘세컨더리(프리코스닥 유동화)펀드’와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ㆍ벤처기업에 50%를 투자할 ‘글로벌스타펀드’도 9~10월 중 결성될 예정”이라며 “일자리창출펀드와 글로벌스타펀드의 경우 1차로 선정된 복수 운용사 중 후발업체가 결성하는 펀드에 대해서도 정부가 분할출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