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웹젠, 부활하나

웹젠[069080]이 신작 `썬'을 등에 업고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웹젠은 전날보다 700원(2.89%) 오른 2만4천900원으로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웹젠은 전날에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7.6% 오르는 강세를 기록 중이다. 웹젠이 지난 8월5일 1만3천900원으로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올해 2월 이후 줄곧 2만원대를 밑도는 부진한 주가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웹젠의 강세는 신규 게임 `썬'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썬'이 최근 주가 강세를 뒷받침할만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썬'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쪽은 `썬'의 상용화가 예정된 내년 1.4분기웹젠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1차 클로즈베타 신청자가 30만3천명으로 역대클로즈베타 모집인원 중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썬'이 국내 게이머가 선호하는 액션RPG(롤 플레잉 게임)로 신규 대작게임 중 최고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웹젠의 현시점은 상용화의 성공여부가 검증되는 오픈베타 모멘텀을 염두에 둔 단기투자자나 상용화에 의한 실적개선, 2006년 게임라인업까지 고려한 장기투자자에게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투자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니지2' 모멘텀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웹젠 역시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썬'의 베타 서비스 성적만으로는 아직 성공 여부를 알 수없다며 투자 유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출시가 지연돼 왔던 `썬'이 공개되면서 웹젠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웹젠의 경우 `썬'이 해외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면 현재 상황을 급반전 시킬 수 없는 상황"라며 "`썬' 등 신규 게임의 수익이 가시화되는 내년1.4분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타 서비스 때 사용자가 많다고 해서 실제 서비스 때 유료 사용자가많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웹젠을 비롯한 최근 온라인 게임업체의 주가흐름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3년의 개발기간과 100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썬'은 이날부터 테스터 1만명을 대상으로 2차 클로즈베타에 들어갔고, 오는 11월말 오픈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