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TV시장에서 6,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 성장률 이상의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본지가 주최한 한양대 CEO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평판TV 판매량은 4,500만대에 달할 것이며 내년에도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평판TV시장의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로 이를 감안하면 내년 판매량은 6,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근 4년간 평판TV 판매증가율은 60%에 육박하면서 시장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평판TV 판매량 역시 지난해의 3,000만대보다 50%가량 늘어난 4,500만대로 예상되며 이는 연초 목표였던 3,900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LE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올해 신제품인 3D TV 역시 2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으로 신규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윤 사장은 "현재 3ㆍ4분기를 저점으로 전체 평판TV 제품 대비 LED TV 판매비중(수량 기준)이 35%가량을 차지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량은 약 260만대 규모로 전체 평판TV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하회했다. 그는 "올해 TV 경쟁사들이 일제히 LED TV사업에 나서면서 지난해 80% 이상이었던 LED TV 시장 점유율이 30~40%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2, 3위 업체들의 점유율을 합친 수준보다 높다"면서 시장 주도권 유지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이미 개발은 됐지만 내년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ㆍ애플 등이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면서 TV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TV 등 삼성 디바이스에 통용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