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교섭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5일 노동부에 따르면 3월말까지 100인 이상 사업장 5,097개소 중 453개소(8.9%)가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임금교섭 타결이 순조로웠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보다 타결율이 높은 것이다.
최근 경기회복 추세를 반영하듯 임금교섭 타결업체의 협약임금인상률은 마이너스 0.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 0.8%보다 높았다. 월별로도 1월 협약임금인상률은 마이너스 4.1%였으나 2월 마이너스 1.3%, 3월 마이너스 0.3%로 점점 높아졌다.
전체 타결업체의 76.6%인 347개소가 임금을 동결하거나 하향조정했고,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23.4%인 106개소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임금인상률이 마이너스 6.1%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공공사회·개인서비스업(마이너스 2.2%), 금융·보험업(마이너스 1.2%) 순이었다. 운수·창고·통신업과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이 각각 1.7%로 임금인상률이 높은 편이었으며 광업, 전기·가스·수도업은 동결됐다.
기업규모별로는 500~999인 사업장의 임금협약인상률이 마이너스 3.4%였고 1,000~4,999인이 마이너스 1.4%로 낮았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