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주 히딩크號 "12일 밤 日은 없다"

濠- 프리미어리거 대거 포진 '작은 잉글랜드' 공격력 우수<br>日- 최근 獨과 평가전서 2대2 대등한 경기로 자신감 충만

히딩크 호주 감독

지코 일본 감독

12일 밤 10시 호주-일본 전은 한국인이라면 눈길이 안 갈수 없는 게임. ‘명예 한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축구대표팀과 경기를 펼친다. “다른 팀은 몰라도 일본만은 반드시 꺾겠다”고 한 히딩크가 약속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새벽 벌어지는 E조의 두 경기도 축구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경기다. 영원한 우승후보 이탈리아가 평가전을 통해 우리에게 애를 먹였던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가나와 경기를 펼치고, 유럽의 숨은 강호 체코는 북미의 맹주 미국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호주-일본(F조ㆍ12일 밤 10시)=16강 진출을 노리는 두 팀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같은 조의 2개국인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거함 브라질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 팀인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는 호주, 일본 두 팀 모두에게 매우 버거운 상대. 따라서 이번 경기를 이겨야만 조 2위로라도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호주는 ‘작은 잉글랜드’로 불릴 만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이 대거 포진한 팀. 공격력만을 놓고 봤을 때는 세계 수준에 빠지지 않는다. 특히 부상에서 신음하던 주전들이 대거 돌아와 큰 힘이 되고 있다. 12년째 프리미어리거로 뛰고 있는 에이스 해리 큐얼(리버풀)이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돼 본격적인 팀 훈련에 합류했고, 귀 염증으로 고생했던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파르마)도 몸 상태를 회복했다. 하지만 간판공격수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가 그 동안 앓아왔던 우측 장딴지 근육 부상이 악화돼 일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장애 요인이다.. 반면 브라질의 축구영웅 ‘지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일본은 최근 독일과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 받는 나카타 히데토시(볼튼)가 중원에서 게임을 조율하고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뽑아낸 '분데스리거'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가 골을 노린다. ◇미국-체코(E조ㆍ13일 새벽 1시)=유난히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을 뿐 체코는 누가뭐래도 전통적 축구 강국. 파벨 네드베트, 얀 콜레르 등을 중심으로유로 1996 준우승, 유로 2004 4강에 올랐다. 파벨 네드베트(유벤투스), 토마시 로시츠키(도르트문트), 토마시 갈라섹(아스날)이 버티는 미드필더진은 유럽 최고 수준.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밀란 바로시와 202cm의 장신 얀 콜레르(도르트문트) 등이 이끄는 공격진도 위협적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미국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현재 FIFA 랭킹은 5위.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 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 팀으로 성장했다. 더구나 최근 월드컵 성적은 체코보다 낫다. 이번까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섰고 한ㆍ일 월드컵 때는 16강에서 멕시코를 꺾고 8강까지 올랐다. ◇이탈리아-가나(E조ㆍ13일 새벽 4시)=만년 우승 후보 이탈리아는 이번에도 변함없는 수비력과 막강 공격력을 바탕으로 4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가테나치오(빗장수비)로 표현되는 수비력은 언제나 그렇듯 세계최강. 47년 만에 세리에A 한 시즌 30골 고지를 밟은 늦깎이 골잡이 루카 토니(피오렌티나)가 이끄는 공격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빗장 수비의 핵 잔루카 참브로타(유벤투스)와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AC밀란)가 각각 장딴지 부상으로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도 발목이 좋지 않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이탈리아와 맞서는 가나는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젊은 팀으로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잠재력을 가졌다. 에시엔(첼시), 아타리(페네르바체), 문타리(우디네세) 미드 필더 3인방의 능력은 특히 막강. 최근 평가전에서 고무공 같은 탄력을 과시하며 자메이카와 한국을 각각 4대1, 3대1로 완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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