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탈리아 새 정부 공식출범...의회 신임절차 완료

마리오 몬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새 정부가 18일 하원의 신임투표를 통과해 의회 신임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탈리아 하원은 이날 몬티 내각에 대한 신임안을 찬성 556표, 반대 61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상원은 지난 17일 저녁에 실시한 투표에서 찬성 281표, 반대 25표로 몬티 총리를 비롯해 경제 전문가와 은행가,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을 가결했다. 새 정부에는 몬티 총리 겸 경제장관을 비롯해 은행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코라도 파세라 산업·사회간접자본 및 교통부 장관, 안나 마리아 칸셀리에리가 내무장관 등 16명의 장관과 안토니오 카트리칼라 내각차관이 참여했다. 몬티 총리는 투표에 앞서 연설을 통해 "의회의 뒷받침이 없으면 새 정부는 단 1분도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며 "차기 총선이 예정된 2013년까지는 전기 플러그를 뽑지 말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엄격한 예산 운용과 경제 성장 촉진, 공평한 고통 분담 등 3대 정책 방향을 축으로 삼아 강력한 개혁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유재산 일부 매각, 공공부문 지출의 대폭 축소, 불필요한 행정기관 철폐, 1가구 1주택 재산세 부활, 연금개혁,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청년·여성 일자리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몬티 총리는 지난 17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전화 회담을 한 데 이어 내주 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3자 회담을 열어 이탈리아의 경제개혁 일정을 설명하고 유로존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한다. 또 오는 22일에는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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