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사랑에도 과학적 법칙이 작용한다

■ 뇌는 0.1초 만에 사랑에 빠진다 (모기 겐이치로 지음, 브레인월드 펴냄)


로미오에게 사랑을 고백받은 줄리엣은"'번개가 친다'고 말하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는 번개를 닮았다"고 사랑에 빠지는 강렬한 순간을 표현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뇌 과학자인 모기 겐이치로는 사랑에 빠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0.1초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첫 눈에 반하는 과정은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작용 때문인데 이 편도체가 작용하는 시간이 0.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만남에서 이별까지 사랑의 흐름을 뇌 과학으로 분석한다. 뇌 과학을 통해 왜 사랑에 빠지고 장애물에 부딪히고 이별하게 되는지에 대해 해부한다. 저자는 사랑과 연애라는 감정은 어느 정도의 규칙이 존재하며 과학으로 만남의 법칙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편도체가 첫 눈에 반하는 감정을 담당한다면 대뇌신피질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끊임없이 되묻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유가 필요한 동물이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에 스스로를 내맡겼던 뇌가 대뇌신피질을 통해 냉정하게 판단하기 시작한다는 것. 그래서 '직감으로 사랑하고 분석으로 깊어진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책은 사람과 사람이 새롭게 만날 확률,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메커니즘, 두 사람이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모두 과학적인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랑은 운명적 만남이 아니라 확률과 우연이 겹쳐 이뤄지므로 사랑을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때 운명적인 사랑을 만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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