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부동산재테크] 김영진 내집마련정보 사장
미래가치 꼼꼼히 살핀후 청약해야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이전엔 어느 정도 시세차익이 보장됐으므로 이익을 많이 보느냐, 적게 보느냐의 문제였지 분양에 따른 손해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원칙은 분양가가 자율화되고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면서 무너졌다.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A씨는 2년전 노원구 공릉동 효성아파트에 청약했는데 미달사태가 벌어져 무난히 49평형에 당첨됐다. 이 아파트는 최근 입주가 시작됐으며 A씨의 아파트에는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B씨는 같은 시기에 강북구 미아동 선경아파트 43평형을 분양받았는데 이 아파트는 아직까지 미분양이 남아있다. C씨는 99년 3월 서초구 방배동 42평형 아파트에 청약, 5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
분양가는 3억1,900만원으로 현재 프리미엄은 1억5,000만원이다.
위의 경우를 비교해 볼 때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는 C씨이고, 가장 현명한 사람은 A씨, 반면 B씨는 실패한 분양자로 분류할 수 있다. A씨는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았던 미래가치, 즉 전철개통ㆍ주변환경 개선 등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약했고, 또 청약자가 미달돼 쉽게 당첨도 됐고 재테크에도 성공했다.
C씨는 경쟁률이 높은 노른자 단지에 청약을 해 성공했지만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할 수있다.
B씨는 대단지라는 점만 보고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는 데 게을리해 실패했다.
성공적인 청약과 실패는 입주할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좋을까?
일반적으로 한강조망권ㆍ역세권ㆍ대단지 등은 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보장되기 때문에 먼저 이런 곳을 염두에 두는게 좋다.
이와함께 발전가능성이 높지만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아서 경쟁률이 낮아 당첨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찾아보는 것도 청약성공의 한 방법이다. 이런 아파트가 눈에 띄지않을 때는 남들이 모두 선호하는 경쟁률 높은 아파트를 찾아 청약하는게 좋다.
덧붙여 분양권 프리미엄이 전반적으로 점차 하향조정되는 추세인만큼 늦게 분양받을수록 손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현재 160만명인 청약관련예금 1순위자가 2002년 3월께면 3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차피 분양받을 거라면 올해중 나서보는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