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입사 6개월이내 산재 예방 “사각지대”

◎작년 전체 발생건수의 51.2% 차지/신입 안전교육 “구멍”/노동부,상오 8∼10시 6∼8월 재해율 높아국내 전체 산업재해자의 절반이상이 입사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노동부가 발표한 「95년 산업재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자 7만8천34명중 51.26%에 해당하는 3만9천9백97명이 입사후 6개월 이내에 산업재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역시 전체 2천6백62명의 49.29%에 해당하는 1천3백12명이 같은 기간내에 발생했다. 이처럼 입사후 6개월 이내에 재해가 많이 발생한 것은 신입사원인 이들이 작업에 익숙지 못한데다 사업주가 근로자들을 신규로 채용한 때에 반드시 실시하도록 되어있는 안전·보건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는 입사 6개월미만의 재해자가 전체의 11.8%로 다른 근속기간별 재해자 분포와 별로 차이가 없다. 시간대별 재해발생빈도를 보면 출근 직후인 상오 8∼10시에 20.9%(1만6천2백90명), 점심시간 이후인 하오 2∼4시에 18.3%(1만4천2백62명) 등으로 작업을 다시 시작할 때 재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백인 미만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74.1%인 5만7천7백96명이 발생했으며 특히 50인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45.95%가 발생했다. 이는 3백인미만 사업장의 근로자수가 전체근로자의 55.9%임을 감안하면 무척 높은 비율로 취약한 영세 소규모사업장에서 산업재해의 발생빈도가 높았음을 입증했다. 요일별로는 목요일이 16.3%, 월요일이 16.2%, 화요일이 15.9%로 재해발생률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낮에 활동시간이 많은 6∼8월 여름철과 겨울철인 12월에 재해발생률이 높았다. 또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 근로자가 전체근로자 비율(31.7%)보다 재해자 비율(43.0%)이 높아 30대의 재해발생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재해자수는 전년대비 7천9백14명, 사망자수는 16명이 각각 감소했으며 이에따라 재해율은 전년대비 16.10%가 감소한 0.99%를 보여 1%미만을 기록했다. 한편 직업병환자의 경우는 1천1백20명으로 전년의 9백18명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진폐(6백26명→5백33명), 난청(2백12명↓1백59명)등 재래형 직업병은 감소한 반면 경경완장해·요통등 신종직업병은 전년의 15명에서 2백20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송촌 산업안전국장은 『신종 직업병은 작업환경의 문제점보다 불량한 작업방법과 작업자세의 누적등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건교육등 보건관리 활동을 비롯, 근로자의 건강증진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을 당부했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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