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지금 자금시장에선

외국인·기관·개인 동반 순매수 기대감<br>경기회복에 올 증시 핑크핏<br>CMA 등 대기 자금도 풍부


2007년 11월 이후 37개월 만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 고지를 재탈환한 지난해 12월, 외국인과 기관, 개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뚜렷한 시각 차를 보였다. 외국인이 한 동안 매수세를 높이던 채권시장에서 이탈, 국내 증시로 눈을 돌려 대규모 매수세에 나섰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고지를 넘어 2010년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팔자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새해에는 외국인들이 글로벌 유동성에 기반한 매수세를 지속하는 데 더해 그 동안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기관과 개인까지 상승랠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vs기관ㆍ개인 매도=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채권시장에서 3조245억원을 순매도했다. 2010년 11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로 한 동안 매수세를 높이던 외국인은 중국 등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국내외 경기회복에 맞물려 올해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 이탈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시장에서 떠난 자금이 흘러간 곳이 주식시장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3조6,280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자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 30일 2,051.00.00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2010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 후 이어진 상승세가 기관과 개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펀드 환매가 이어지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이 지난 해 12월 한 달 동안만 2조3,487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펀드 환매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자 지난 해 12월 한 달간 투신권에서만 2조6,426억원이 출회됐다. 개인도 본격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이기 보다는 5,532억원을 팔아치웠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7년 상승장에서 펀드로 유입됐던 자금이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신호로 본격적인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펀드 환매와 함께 랩어카운트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ㆍ기관ㆍ개인 동반 매수세 전망= 새해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외국인은 물론 기관, 개인 자금까지 증시로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과 올해 증시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기관이나 개인 자금까지도 향후 증시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언제든 증시로 발길을 돌릴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43조원 수준을 기록 중이고 투자자예탁금이 14조원 가량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향후 증시 자금 유입이 증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황 연구원은 "저금리 추세로 향후 기관이나 개인이 증시로 자금을 쏟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증시 매력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본격화에 더해 2011년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은 한 동안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펀드에서 이탈된 자금이 자문사 연계형 랩어카운트으로 이동해 증시로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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