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워런버핏 기업 '버크셔'도 수익 추락

3분기 순익 1년새 77% 줄어 4분기 연속 감소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력인 보험사업 부진과 파생상품 투자손실, 투자 기업의 주가 하락 등으로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77% 감소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3분기 순이익은 10억 달러(지난해 같은 기간 45억달러)로 분기 순익이 1년내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연속 순익 감소는 13년 만에 처음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성적표가 최악으로 나온 것은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보험부문이 지난 9월 허리케인 여파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버크셔의 보험 자회사인 제너럴리와 게이코 등의 보험 인수 순익은 83% 줄어들어 8,1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재보험사인 제너럴리의 경우 1억6,600만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해 타격을 줬다. 게다가 버크셔의 투자자산과 파생상품에서도 10억1,000만 달러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페트로차이나 지분 매각 등으로 20억 달러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 버크셔 경영진들은 "올해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등 보유 자산 가치가 곧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워런버핏은 최근의 위기에서 원자력 발전과 껌, 월가 금융기관에 대해 280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하며 기회를 포착해가고 있다. 버핏은 골드만삭스 우선주 50억 달러 어치를 사들였고 제너럴일렉트릭(GE) 지분 인수에도 50억 달러를 썼다. 앞서 다우케미칼이 롬앤하스를 인수하는 데 30억 달러를 빌려줬고 초콜릿 업체 마스가 껌 업체인 리글리를 인수하는데 65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9월에는 원자력 업체인 콘스털레이션 에너지그룹을 47억 달러에 인수했다. 버크셔는 현재 334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20년 중 17년간 올랐지만 올해에는 20%이상 폭락했다. 투자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51% 하락했고 코카콜라가 25%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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