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부분 퇴직 후 큰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존심은 무참히 깨지고 자신감도 상실하게 된다. 자신감을 잃게 되면 재취업이나 창업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퇴직자라면 대부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존심과 자신감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노하우가 충분치 않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칼라 크리스틴 앤드레이드 박사는 최근 '자기관리'라는 저서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퇴직자가 다시 자신감을 얻으려면 먼저 자존심을 키워야 한다. 자신감은 바로 자존심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는 4단계 작업이 필요하다.
1단계 작업은 '자기진단'이다. 먼저 ▦자신의 성격, 용모, 목소리가 마음에 드는지 ▦다른 사람과 비교해 자신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본다.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대체로 부정적이라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2ㆍ3단계는 새로운 이미지 구축 및 실현 작업이다. 퇴직자는 먼저 자신이 '놀고 있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퇴직자도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직업을 찾는 일이다. 자신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구직자' 또는 '창업자'로 규정한 후 이를 위한 후속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취업 또는 창업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꾸준히 접촉하는 한편 신문, TV, 공개강좌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3단계까지의 작업은 외부에 자신의 자존심을 표현하기 위한 위한 것이다. 4단계 작업은 자신이 갖고 있는 많은 재능을 스스로 열거해 가며 내적인 자존심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렇게 회복된 자존심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자신감은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감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요령이 필요하다.
앤드레이드 박사는 자신감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8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 자신감 표현 요령
자신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전달하라.
명확한 어조로 자신의 의사를 밝혀라.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히지 말라.
항상 자신이 틀렸다고 추정하지 말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을 즉시 밝혀라.
'아니오'라고 답할 때마다 장황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말라.
자기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행동을 보여라.
원하면 언제라도 계획을 수정하라.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