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농어촌진흥공사 문동신 사장

『21세기에는 세계적인 식량부족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남북교류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새 천년을 앞둔 99년은 민족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통일 농업용수대책을 체계적으로 세워나가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세계 물의 날」인 22일 오전 경기도 안산 농어촌연구원에서 「물 2000년-통일농업을 대비한 농업용수 대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 문동신 농어촌진흥공사 사장은 물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햇볕정책, 금강산 관광사업 등 최근들어 북한과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민족의 식량확보 차원에서도 통일을 대비해 농업용수확보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文사장은 『북한은 지난 40년대부터 농업생산증진을 위해 상당한 수리기반시설을 확충했지만 자연재해에 매우 허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통일의 형태나 그 시기에 대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으로 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자동물관리시스템(TC/TM) 등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C/TM은 20~30%의 관리인력을 줄일 수 있고 약 3억7,000만톤의 용수를 절감할 수 있도록 농어촌진흥공사가 개발한 자동 물관리 시스템. 농어촌진흥공사는 우선 99년중에 전국 수리시설물 TC/TM추진 예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0년에는 표준화된 「계획설계 및 운영관리 지침서」를 보급, 실제로 적용시켜 나갈 예정이다. 文사장은 내년부터 농어촌진흥공사·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 3개기관이 통합돼 명실상부하게 농어촌용수의 개발과 보전,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며 통일농업 용수확보 계획 마련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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