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과 더불어] '수출 후원군' 등에 업고 中企 해외공략 날개단다

해외인증 획득 지원… 인큐베이터 운영… 해외바이어 알선…




전자부품업체인 A사는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왔지만 전문인력이나 노하우 부족으로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회사측은 국내에선 나름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까다로운 수출절차에 막히고 시장정보에도 어둡다 보니 해외바이어 확보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수출초보기업 지원제도를 받은 이후 수출에 날개를 달게 됐다. 불과 2년 전만해도 1만 달러를 간신히 웃돌던 수출실적은 지난해 141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으며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도 붙게 됐다. 중소기업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의 수출지원책을 등에 업고 해외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책은 나름의 기술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부족한 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수출전선의 든든한 후원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히든챔피언을 꿈꾸며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라면 정부의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취약한 네트워크와 자금력의 한계를 딛고 풀뿌리 수출전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외인증의 높은 벽을 넘는다=제품의 해외 신뢰도 향상을 위해서 각종 해외규격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중기청의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 사업을 활용할 만 하다. 올해 120억원의 재정집행을 통해 1,800개 가량의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5차례에 걸쳐 9월3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수출여건을 갖추고도 해외정보 및 전문 인력 부족으로 수출대상국에서 요구하는 해외규격인증마크를 획득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지원규격과 제품분야별로 정부출연금 한도기준에 따라 6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협약 체결이후 발생한 인증획득비용에 한해 지급되며 정부출연금은 협약 후 협약금액의 30%(200만원 이내)를 우선 지원받고 인증획득 완료시 인증획득에 소요된 실제집행비용과 정부출연금 한도금액을 비교해 적은 금액을 지급 받는다. ◇인큐베이터에서 체력을 키운다= 해외지사 등을 설치해 직접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현지 네트워크 부족 등의 초기정착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수출인큐베이터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 법률, 회계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입주를 통해 수출상담이나 시장조사 등을 실시할 때 자문을 얻는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받음으로써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11개국, 17개소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진공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출인큐베이터 입주를 통해 연평균 1억3,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입주후 계약건수가 111.6% 늘어나고 신규바이어 발굴기간도 2개월반까지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해외바이어도 찾아준다=다양한 해외바이어를 소개 받기 위해선 중기청과 중진공의 글로벌아웃소싱지원센터의 해외 바이어 알선 지원사업(BMS)에 참여하면 된다. 바이어 알선사업은 다국적기업 등 해외 바이어들의 아웃소싱 발주정보를 수집ㆍ분석(신용조회)하고 관련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적격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수출계약이 성공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서비스다. 고비즈코리아(www.gobizkorea.com) 및 고비즈메일(www.gobizmail.com) 회원으로 가입되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 바이어 구매오퍼는 매일 업데이트해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어 고비즈 회원이면 누구나 구매오퍼에 대한 알선 신청이 가능하다. 해외바이어로부터 신제품 개발 요청을 받았지만 자금이 부족할 중소기업은 해외수요처 연계 기술개발사업을 두드려볼 필요가 있다. 중기청은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담보와 이자부담 없이 총 사업비의 50%이내에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지원금액의 일정비율을 기술료로 내면 된다. 신청일 기준 3개월 이내 기술개발을 요청받은 과제로 개발기간이 6개월 이상 1년 이내여야 한다. 중기청은 70억원의 자금을 2월부터 수시로 신청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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