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기업, 新기업가 정신으로 달린다] 한국전력

2020년 세계 5대 전력사로 도약

김쌍수 사장

한전은 지난 6월28일 서울 삼성동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49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KEPCO Way'를 선포했다.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은 세계최고, 고객존중, 성과추구, 도전혁신, 사회적 책임이라는 캡코 웨이(KEPCO Way)를 통해 2020년 세계 5대 전력회사로 도약을 꿈꾼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지난 6월28일 서울 삼성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한전 고유의 기업문화인 캡코 웨이를 선포하고, 'Think Green, Triple Sales(녹색기술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자)'라는 2020 슬로건과 뉴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기념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캡코 웨이를 공유하고 실천하자"며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한전만의 혼이 담긴 켑코 웨이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한전은 '글로벌 톱5 전력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녹색기술 주도 ▦녹색시장 선점 ▦해외사업 확대 ▦혁신과 효율성 증대라는 네 가지 전략방향을 세웠다.


우선 녹색기술은 ▦한국형 원전 등 저탄소 발전기술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고효율 송배전기술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 수요창출 녹색기술의 세 개 분야, 8대 신 성장 녹색기술 과제를 선정해 집중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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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녹색기술 개발로 인한 신규매출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령 스마트그리드 분야는 기술개발과 상용화 기반구축, 단계적 보급확대를 거쳐 2020년에는 해외매출을 2조2,000억 원까지 늘리고 비용절감 효과는 8,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이 해외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진출지역을 동남아시아에서 중남미ㆍ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사업분야를 발전에서 자문ㆍ송배전ㆍ수력ㆍ녹색기술ㆍ통신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자원개발은 소수지분 투자하던 방식에서 자원메이저로 도약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원전은 ▦인도 ▦터키 ▦중국 ▦요르단 등 중점 4개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차별화와 집중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따 낸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원전 수주를 10기로 늘려 지난해 5,000억원 수준이던 해외매출을 2020년에 27조원으로 50배 넘게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전수주에 성공하면 국내매출 대비 해외비중은 현재 1%대에서 10년 후 30%대까지도 가능하다.

김쌍수 사장은 취임 후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비용중심의 사업소를 대통합해 수익중심의 통합사업부로 전환하고, 본사조직은 핵심기능위주로 슬림화했다. 또 직위와 직급을 분리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하는 등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 혁신을 이끌었다. 전국의 사업소별로 시행했던 승진심사를 전사적으로 통합하고, 승진심사위원회도 인사청탁이 불가능하도록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환했다.

고강도 긴축경영을 통해 얻어진 비용절감은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낮춰줬다. 한전은 2008년과 2009년에 긴축경영으로 각각 1조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4%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하는 효과를 냈다. 한전은 고객 중심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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