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 경제] '경제가늠자' 산업생산·수출실적 촉각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국내·외에서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지표가 6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은 상황이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통계청은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8월엔 조업일수가 5일가량 줄어드는 탓에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3.8%가 하락해 6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의 투자도 급감했다. 8월 설비투자지수는 비수기인 올 1월과 비슷한 수준인 90.3%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0.6%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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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올해 3·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1년 째 0%대의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재정 당국도 올해 목표치인 3.7%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도 다음 달 1일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 9월까지 3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앞선 29일 이 같은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반영한 9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문제는 좀처럼 역성장을 하지 않는 수출이 3·4분기 2.6% 감소했다는 점이다. 중국의 저성장으로 대(對) 중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반도체·LCD 등 해외에서 가공무역 형태로 생산·수출되는 품목이 줄어들면서 1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또 29일에 10월 소비자동향조사(CSI), 30일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각각 발표한다. 경기의 하방리스크 우려가 큰 상황이라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두 축인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개선될지가 주목된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31일 기획재정부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조성을 위한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KDI는 28일 '경제정책특구정책 평가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 보고서를 내놓는다. 현재 지정돼 있는 경제자유구역의 구조조정과 활성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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