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만 세대가 2채 이상…내집은 55% 불과 ■ 전국 세대별 주택·토지 소유현황'11채이상 집부자' 강남·송파·서초에 몰려상위1% 세대가 전국 사유지 34.1% 차지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관련기사 수십채이상 보유세대 탈루여부 조사 주목받는 행자부 '부동산 정보관리센터' 전국적으로 총 89만세대가 2주택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만세대가 두채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0세대 중 4세대 이상이 단 1채의 집도 가지고 있지 못한 '무주택자'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29일 2005년 8월12일 기준으로 '전국 세대별 주택 및 토지보유 현황'을 발표했다. 보유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77만세대 중 971만세대가 주택을 보유, 자가보유율이 54.6%에 불과했다. 2주택 이상의 다주택 소유세대는 전체의 9.1%인 89만세대로 조사됐다. 전체 주거용 주택 1,119만가구 중 아파트는 530만채를 차지했으며 아파트 보유세대는 471만세대로 나타났다. 두채 이상 아파트를 소유한 다아파트 소유세대는 45만세대(9.5%)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세대기준으로 전국 사유지(5만6,661㎢)의 34.1%를 상위 1%(17만7,000세대)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상위 100세대는 전국 사유지의 0.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연수 지방지원본부장은 "부동산세 중과 대상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1세대 2주택 이상 세대가 예상보다는 많지 않았다"며 "1세대 2주택자의 경우 부모 부양, 자녀 양육 및 상속 등의 사유가 있기 때문에 이들 세대 모두를 투기혐의자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만4,800세대가 11채 이상 주택 보유=이번 발표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세대는 무려 1,083채의 주택(아파트 포함)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채 이상 주택을 가진 세대는 총 1만4,800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채 이상 소유세대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가 각각 2,450세대, 1,692세대로 가장 많아 수도권 지역에 다주택 세대가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서울의 강남(531세대), 송파(353세대), 서초구(216세대) 및 경기도의 용인시(133세대)와 분당구(117세대)는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집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파악됐다. 아파트도 11채 이상 보유한 세대가 1,743세대에 달했으며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453세대와 336세대를 차지해 수도권 집중현상이 주택보다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채 이상 주택 보유세대는 서울과 경기를 합쳐 전체의 27.9%를 차지한 반면 아파트는 53.6%에 달했다. ◇1% 세대가 사유지의 34.1% 소유=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세대별 토지보유 현황을 보면 면적기준으로 총세대의 1%인 17만7,000세대가 전체 사유지의 34.1%, 금액기준으로는 26.9%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0세대는 전체 사유지의 0.7%(40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세대 중 면적기준으로 상위 1%인 10만6,000세대가 전체 사유지의 27.2%, 금액기준으로 21.3%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달 15일 면적기준으로 지난해 말 현재 총인구의 상위 1%인 48만7,000명이 전체 사유지 5만6,661㎢(171억7,000만평)의 51.5%에 해당하는 2만9,165㎢(88억3,788만평)를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입력시간 : 2005/08/29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