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로 장 초반의 약세를 뒤엎고 급반등, 1,18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25(1.83%)포인트 오른 1,183.48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경기 전망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의 급락에 외국인의 21일째 '팔자'공세가 겹쳐 개장 직후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수선물의 반 등속에 장중 5천6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장중 저점부터 39포인트에 육박하는 급반등이 전개되며 1,150선 근방에 형성된 지지선의 건재를 과시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천383억원, 3천2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5천42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0.72%)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2.76%),증권(4.82%),보험 (4.17%)등 금융주와 제약주(3.04%)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주들은 업종 대표주 국민은행(1.20%)을 비롯, 우리금융(3.90%), 기업은행(5.
79%), 대구은행(5.83%), 부산은행(5.53%)이 두각을 나타냈고 우리투자증권(6.92%),대우증권(6.36%), 삼성화재(4.99%), 동부화재(5.34%) 등 증권.보험 대표주들도 강한시세를 분출했다.
기술주들도 삼성전자(1.44%)가 3일만에 56만원을 회복하고 LG필립스LCD(4.03%)가 5일만에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으며 하이닉스(2.02%), 삼성전기(2.21%) 등도 상승세에 가담했다.
여타 대형주중 한국전력(2.24%), 현대차(0.95%),SK텔레콤(2.28%) 등도 올랐으나오전장 약세를 보였던 POSCO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인수.합병(M&A) 관련주중 쌍용화재(6.81%)가 급등했으나 세양선박(-11.22%)은이틀째 급락했고 화물연대의 파업소식 속에 세방(-2.73%), 한진(-0.68%) 등 육상운송주들도 약세흐름을 탔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 52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245개, 보합55개 종목이었고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2천448만주, 3조5천128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매수세와 내주 실적발표 예정인금융주들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며 "그러나 4.4분기 이후 모멘텀에대한 의구심과 미국 금리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조정흐름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