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상문화 저널 「역(易) 트랜스」(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가 창간됐다.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김소영 교수가 편집장을 맡았다. 문화의 영역중 보편적 언어로 통하는 영상, 이를 테면 영화, 디지털 이미지, 애니메이션 등 시각문화전반을 횡단적으로 연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저널 이름을 「역(易) 트랜스」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성의 편협과 봉쇄나 민족주의나 지역주의의 닫힘을 경계하고 국가간의 횡단과 경계의 소멸을 지향하겠다는뜻이 담겨 있다.
「易 트랜스」의 필진은 최종현(한양대), 최민(영상원장), 이영일(한국영화사가), 주은우(서울대), 이윤석(건축가), 김현숙(서울대), 조원규(시인, 번역가)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연구자들을 망라한다.
여기에다 마이클 배스킷(일본영화 전공), 월터 K, 류(동아시아문화 전공), 크리스 베리(중국영화 전공), 안진수(아시아영화 전공) 등 재외연구자 및 폴 윌먼(영국
나피에르대), 나오키 사카이(미국 코넬대), 고갑희(한신대), 도정일(경희대), 박세형(영상원) 등 국내외 자문위원단등도 제작에 참여한다.
창간호는 변방에 구현된 은둔적 세계관-주자(朱子)의 「무이구곡도」(최종현) 현대성 문명의 시각과 권력(주은우) 건축에 있어서의 시나리오적 공간구성에 관한 소고(이윤석) 이시오카 에이코-그녀는 과연 「일본의 뛰어난 디자이너」이상의 존재가 될 수 있는가(안진수) 제국의 외지-일본 영화속의 동남아시아 재현(마이클
배스킷) 이상(李箱)의 「산촌여정, 성천 기행중의 몇절」에 나타나는 활동사진과 공동체적인 동일시(월터 K. 류) 등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