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렬 부장검사)가 ‘BBK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은 에리카 김씨의 재소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간단치 않은 사안”이라며 “(지난 주말 조사에서)당사자 입을 통해 나온 부분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것이 있다”며 보강수사 방침을 시사했다.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가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입국한 당일 열흘간 출국정지한 상태이며 수사 상황에 따라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씨는 입국 직후인 지난달 26~27일 이틀간의 검찰 조사에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문회사인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라고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동생 김경준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 공모 여부 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리카 김씨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의 실 소유주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이며 동생 김경준씨와의 이면계약서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와 동생과 함께 회삿돈 31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김경준씨는 관련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