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주의 히트경매] 사이버 강아지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완구의 일종인 사이버강아지를 찾는 네티즌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경매사이트 이쎄일(대표 윤용)에서 지난 한주일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제품 가운데 사이버강아지가 포함돼 있다. 최근 들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사이버 펫(pet)의 일종인 이 제품은 한주일동안 195개가 팔렸으며 평균 낙찰가는 9,900원이었다. 이 가격에 사이버강아지와 다른 장난감을 덤으로 얻을 수 있어 주문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도 130만원이 넘는 로봇강아지 아이보가 히트를 치고 있어 사이버강아지에 대한 인기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단독주택도 마당이 없는 집들이 많아지고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환경으로 자리잡으면서 애완견을 키우기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이웃의 양해를 얻어 어렵게 애완견을 키우더라도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고 아이들의 호흡기 질병도 걱정이다. 사이버강아지는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도 키우기 어려운 가정에서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대용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30대 가정주부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미취학 혹은 저학년 자녀들을 위해 구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건전지로 작동되며 눈에 불빛이 반짝 들어온다. 앞뒤로 전진하기도 하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도 해서 정말로 살아있는 강아지와 비슷한 생동감과 활동성을 느낄수 있다. 싫증이 나거나 공부 등 아이를 집중시켜야 할 일이 있으면 강아지의 스위치를 끄기만 하면 되므로 소음 문제나 아이학습에 방해가 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마치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므로 자녀들의 정서 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로도 안성맞춤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에게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아용 완구류로 아동들을 위한 교육적효과와 살림의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상품이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관련기사



조충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