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해 고부가가치 폴리이미드(PI) 필름의 판매량을 늘리겠습니다."
우덕성(56·사진)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 대표는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기기의 고성능화·고집적화로 발열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방열 시트용 PI필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대표는 "현재로서는 PI필름을 대체할 만한 다른 화학소재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IT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풍력발전·태양열발전 등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와 SKC(011790)가 합작해 지난 2008년 설립한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PI필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PI필름은 내한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첨단 고기능성 화학 소재로 우주항공(우주선·비행기·인공위성)·전자기기(스마트폰·태블릿PC·데스크톱PC) 등에 사용된다. 현재 PI필름의 시장 규모는 9,240억원 수준으로 오는 2017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의 매출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올 1·4분기 기준으로 국내 매출 비중 52%, 해외 매출 비중 48%로 내수와 수출 두 축이 견고하다. 우 대표는 "PI필름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 따라오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안에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의 지난해 PI 시장점유율은 20%대로 경쟁업체인 일본의 카네카(20.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인 도레이듀폰(18.7%), 4위인 듀폰(10.2%) 등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1,337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4분기까지 매출액 654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을 생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1,60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1주당 1만2,500~1만5,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2,000억~2,400억원가량의 자금이 조달될 예정이다. 2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6~2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