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공학·시스템펀드 '인기몰이'

주가 변동성따라 매매차익…'안정적 수익'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시장 변동성에 따라 매매 차익을 얻는 금융공학(RCF)펀드와 시스템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RCF펀드 중 대표격인 미래에셋맵스챌린저RCF펀드와 동부델타펀드는 변동성이 심했던 올 상반기 동안 설정액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순증했다. 또 지난해 이후 푸르덴셜ㆍ대신ㆍ한국투자ㆍSH자산운용ㆍ동양투신운용 등이 유사한 구조의 RCF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RCF펀드는 운용사들이 설계한 금융공학 시스템을 활용한 구조화된 상품으로 특정구간에서 수익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유사하지만 운용사가 직접 주식매매를 해 운용 수익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사전에 고안된 시스템을 이용해 지수 상승 시 주식 편입비를 줄이고, 지수 하락 시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높인다. 또 사실상 환매가 불가능한 ELS와 달리 중도 환매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낮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단 제시된 조건이 맞으면 확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ELS와 달리 RCF는 실적 배당을 한다는 점에서 만기 시 상환액이 기대 수익률과 다를 수 있다. 시스템펀드 역시 미리 설계된 자동 주문 시스템을 이용해 변동성에 의한 매매 차익을 획득한다는 점에서 RCF와 유사하다. 펀드매니저들의 자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가 하락 시 주식을 매수하고 상승 시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 주가 변동성이 심했던 최근 3개월, 이들 펀드는 1~6%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단 이들 상품은 지수가 추세적 상승기에 진입했을 경우 이에 따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센터 팀장은 “시장 하락에 대비한 틈새 전략으로 이 같은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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