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3월호] "수익성 지속 개선 종목 노려라"

증권사 추천주…이익 대폭 개선 예상 은행·손보주 대거 랭크<br>실적 비해 주가 덜 오른 조선·철강주도 유망…오리온·한섬·대교등 내수종목도 관심가질만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종목에 집중하라’ 최근 글로벌 증시의 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자체적으로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한데다 아직 미국 등 해외 증시에 비해 수급환경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세상승을 염두에 두면서도 단기간 조정에 대비해 실적개선 추세가 확실한 종목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3월 유망주로 지수 주도업종으로 떠오른 금융주를 비롯해 업황 호조와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조선과 철강업종,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내수업종 및 IT부품업종을 주로 꼽았다. ◇수익성 양호한 금융주 관심=금융업종이 실적면에서 IT주를 앞서면서 추가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금융업종 전체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기전자업종의 8조8,000억원을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연초 조정폭이 컸지만 주가 회복속도도 빠른 금융주들을 대거 유망주에 올렸다. 신한지주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안정적 수익과 오는 4월부터 LG카드의 실적 반영으로 이익증가가 예상되면서 추천주에 꼽혔다. 우리금융도 정부지분 매각으로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주들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실감소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에도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이 유망주에 꼽혔다.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3ㆍ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실시 등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성 강화 노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ㆍ철강주 실적 개선세 지속=이익 모멘텀에 비해 주가가 제대로 오르지 못한 조선주들도 유망주에 대거 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증권사들의 복수추천을 받았다. 풍부한 수주물량에다 석유 및 암모니아 제품의 세계교역량 증가로 주력 선박인 PC(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수주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4~2005년 고가 LNG선 수주물량이 올해 본격적으로 건조돼 이에 따른 이익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올들어 2월 현재 신규 수주액이 17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신규 수주액의 12.6%를 달성하는 등 수주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추천종목에 올랐다. 철강주 가운데 POSCO는 세계 철강업계의 M&A 재료와 실적개선 등 호재가 겹쳐 추가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평가됐다. 고려아연은 국제 아연가격이 단기 하락하고 있지만 이달 이후부터 상승전환이 예상되면서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주는 잇따른 악재로 추세상승은 어렵지만 악재가 대부분 노출돼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랜만에 유망주에 꼽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의 금리인상에 따른 엔화 약세의 속도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사후서비스 사업부의 안정적인 이익성장세가 예상되는 데다 완성차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내수주ㆍIT부품주도 주목=내수 경기회복은 지연되고 있지만 내수주 가운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증권사들의 관심종목에 올랐다. 오리온은 해외 제과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본격적인 이익실현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인터넷부문의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점에서, 한섬은 의류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전망되면서 각각 추천종목에 올랐다. 대교는 학습지 회원수 증가와 눈높이 학습지 단가 인상이 호재로 꼽혔다. IT부품ㆍ장비 및 소재 관련주도 추천주에 올랐다. 켐트로닉스는 삼성전자의 LCD TV 새모델인 보르도플러스에 터치IC(집적회로)가 탑재돼 실적개선이 전망됐다. 테크노세미켐은 반도체 및 LCD용 식각액 수요 증가로 올해 23%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제철화학에 피인수된 소디프신소재는 반도체 및 LCD용 특수가스를 국산화해 제품가격 하락 우려에도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인터넷주 가운데 NHN은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 확대로 실적호조세가 지속되고 다음은 검색수 증가와 동영상 UCC를 기반으로 한 성장모멘텀이 예측되면서 증권사들의 복수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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