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아시아나항공

유가·환율 안정… "이륙준비 끝"<br>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수요 회복… 내년엔 실적 개선 기대<br>대한통운 인수 따른 재무 구조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될것"




전세계 항공사 최고등급인 파이브스타(Five Star) 항공사로 입지를 굳힌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고공비행’을 준비 중이다. 지속적인 유가하락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다 환율하락, 유류할증료 인하로 점진적인 항공 수요 회복도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유가 및 환율 급등 등 악재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며 영업환경이 다소 개선되는 내년에는 실적과 주가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ㆍ고환율 속에서도 선방=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ㆍ4분기까지 누적매출액 3조1,893억원, 영업이익 404억원, 당기 순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항공업체에 치명적인 고유가와 환율상승 기조가 이어진 것을 감안할 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류사용량의 30% 헤지를 통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증가분의 10%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며 “또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했지만 이를 60% 이상 헤지한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유가, 환율 안정에 ‘이륙 준비’ 완료=최근 급격한 유가하락 추세는 아시아나항공에 ‘엔진’을 하나 더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30일 현재 제트유가는 배럴당 81.2달러로 연중 고점인 181.9달러 대비 55.3% 하락한 수준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으로 내년 영업이익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 수요 회복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탑승객들이 부담해야 할 유류할증료가 떨어지는 추세고 환율 안정으로 급격히 위축된 탑승객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영두(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안정세는 보이는 가운데 약달러 추세지속과 금융시장 안정으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여행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유류할증료도 내년 1~2월에는 장거리 편도기준 41달러, 단거리 18달러로 인하돼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비자면제 등과 보조 맞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최근 미국 비자면제 시행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은 16일부터 LA노선을 주 14회로 증편했고 시애틀ㆍ샌프란시스코 항공편도 각각 주4회, 5회로 늘렸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 개발 및 마일리지 제휴사 확대, 계열사와의 연계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윤 사장은 “서비스 개선이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 및 매출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최고 수준의 기내 서비스 품질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최신 기종 항공기 도입을 늘려 고객들의 편의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리스크는 내년 점차 해소 전망=올 한해 아시아나항공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에 따른 재무구조의 불확실성이었다. 3월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인수에 1조5,400억원을 투자해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김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이 56.5% 증가한 1,76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윤 사장은 “내년에는 대한통운의 유상감자, 금호생명ㆍ대우건설 등의 지분매각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차입금 및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내실도 다지고 이익도 늘 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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