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수량이 평균 411.7㎜로 지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9월 평균 411.7㎜의 비가 내려 평년(149.5㎜)보다 2.8배나 많았고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가 내린 날도 평균 17.0일로 예년(8.6일)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아 최고치를, 월 평균 일교차는 7.1도로 평년(10.0도)보다 2.9도가 낮아 최소를, 월 평균 일조시간은 97.9시간으로 평년(184.3시간)에 비해 무려 84.6시간 줄어든 최소치를 각각 기록했다. 구름의 양도 하늘 전체를 10으로 봤을 때 7.4로 평년(5.6)에 비해 32.1%나 증가했다.
평균기온은 21.4도로 평년(20.2도)보다 1.2도 높았으며 최고기온은 25.4도로 평년(25.7도)에 비해 0.3도 낮았다. 반면 최저기온은 18.3도로 평년(15.7도)에 비해 2.6도 높아지면서 1999년과 1975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제11호 태풍 ‘나리’와 제12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에서는 9월 중순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이상 늦더위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9월 중순 이후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 ‘나리’와 ‘위파’의 영향으로 강수량, 강수일 수 등이 크게 늘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이며 앞으로 가을철에도 강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