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아복제 기술은 대한민국의 자산"

황우석교수, 본사부설 백상경제硏서 특강

"배아복제 기술은 대한민국의 자산" 황우석교수, 본사부설 백상경제硏서 특강 • "난치병치료의 새 길 열것" • "黃교수는 난치병 환자의 희망"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경제신문사 백상경제연구소에서 지역혁신최고위과정 제4기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미국 연구팀과 함께 원숭이 배아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가 27일 “배아복제에 대한 연구성과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술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회사 여러 곳에서 기술적 제휴를 제의해왔지만 한국정부의 자금, 기업의 지원금, 심지어 농민들의 가축지원 등을 감안할 때 이 연구는 국가 소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의 고급기술 해외유출 문제와 관련해 황 교수는 “(연구자들의) 사명감이 결여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과학자의 국가관을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날 본사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과학의 시간은 낮잠 잠깐 자는 동안에도 경쟁연구팀에 추월당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재 시점의 기술적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 자리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박사 연구팀에 우리 연구원 3명을 보내 기술을 전수했다”며 “핵심기술 우위는 지켜나가면서 공유해도 될 부분은 해외 과학자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기술을 전수한 이유에 대해 “우리만 연구성과를 독점한다면 후일 기술이 상용화돼도 다른 나라들에 외면당할 수 있다”며 “쉽게 말해 관련학회와 미국 FDA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경기도 수원에 들어설 무균돼지연구소를 위해 오늘 아침 실무진이 싱가포르로 벤치마킹을 떠나는 등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각계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황 교수는 서울대가 대학 내에 황 교수 연구팀을 위해 연건평 1,000평 규모의 연구소를 건설, 내년 중 개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가칭 ‘황우석연구소’로 명명된 이 연구소 건설에는 정부지원금 14억원을 포함해 모두 1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0-27 17:1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