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 주식투자 직접 해볼까

국내 증시 조정장세에 펀드 수익률도 신통찮고…<br>美·日·中주식시장 개별종목 투자 가능<br>리서치 자료등 제공 전문사이트도 등장<br>투자정보 부족… 단기보다 장기 투자를



국내 증시가 조정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증시 개별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의 경우 해외펀드 가입 때와는 달리 중국과 같이 성장성이 예상되는 증시에서 직접 우량종목을 고르고 종목 포트폴리오도 구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물론 국내 시장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지만 우량종목을 선정해 중장기로 가져갈 경우 기대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증권 연간거래 건수는 1만8,800건, 거래금액은 121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에 비해 각각 82.7%, 21.2%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상반기에만 거래건수와 거래규모가 1만4,000건, 2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이들 해외시장의 성장성을 믿고 장기 투자할 경우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주요 해외시장은 중국(홍콩시장 포함), 미국, 일본 등이다. 미국시장과 일본시장은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중국시장은 아직까지는 전화를 통한 유선거래만 가능하다. 이들 시장에 직접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중국시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런 높은 관심은 투자금액의 증가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2004년부터 중국시장 중개서비스를 해온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루 거래금액이 지난해 7,000~8,000만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3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도 첫날부터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 가능한 종목은 중국 B시장에 상장된 종목 109개와 홍콩시장에 상장된 종목 1,100여개다. 투자정보는 차이나스탁, 뉴에셋 등 중국 주식시장의 관련 뉴스나 리서치자료를 번역해 제공하는 전문 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사이트들을 활용해 중국에서 나온 자료들을 큰 시차없이 받아볼 수 있다. 중국B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며 홍콩시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수수료는 홍콩시장이 거래금액의 0.8%, 중국B시장이 1%다.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의 경우 국내투자에 비해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성장성을 보고 업종대표주 위주로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일본 시장은 온라인 거래가 가능해 미국의 경우 시차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투자가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제공해 투자가가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리딩투자증권은 미국 테라보바증권사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이용해 인터넷 웹페이지 상으로 매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상장돼 있는 4,000여개 종목과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있는 6,000여개 기업 등 전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수수료는 1,000주당 온라인은 20달러, 유선결제는 40달러 수준이다. 일본시장은 이트레이드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을 통해 온라인 투자가 가능하다. 장준필 이트레이드증권 국제영업팀 팀장은 “일본 주식시장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예탁규모가 500억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모기업인 SBI증권이 내놓은 데일리, 위클리 등의 리서치 번역자료를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제공중으로 이를 투자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5%수준이다. 윤석부 리딩투자증권 국제영업팀장은 “해외투자의 경우 정보 부족 등으로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성장성을 확보한 종목 위주로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해외 주식투자는 국내투자와 달리 20%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매년 발생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이듬해 5월 종합소득 신고 때 함께 신고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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