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계산해 고객의 예금계좌로 직접 입금해주는 ‘캐시백(cash back)’ 제도를 도입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은행계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매월 현금으로 환산한 후 이를 고객의 예금계좌로 바로 넣어주는 캐시백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얻는 대로 캐시백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신용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1~2%가량을 포인트로 쌓아주거나 상품 값을 할인해주는 형식의 부가서비스를 주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젊은층과 달리 중년 또는 노년층의 경우 포인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형평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은행 예금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캐시백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캐시백 서비스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대중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인트 적립의 경우 카드대금 결제시점부터 실제 포인트 사용시점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고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 수가 제한돼 있는 데 반해 캐시백 제도가 도입되면 현금이 매월 예금계좌로 들어오기 때문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KB카드의 한 관계자는 “캐시백 서비스가 우리 실정에 적합한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른 은행계 카드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대금의 일부를 펀드에 편입시키면 우리은행이 20%가량을 추가로 현금으로 펀드에 적립해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검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