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왕벚꽃 원산지는 한라산

임업硏, DNA분석 규명일본의 나라꽃인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우리나라 한라산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조경진 박사팀은 지금까지 일본이 원산지인 것으로 잘못 알려진 왕벚나무에 대해 지난 99년부터 2년간 'DNA 지문분석'을 통해 한라산이 원산지임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일본의 것에 비해 유전자 변이량이 2.5배나 더 많고 유전자 구조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연구에서도 일본내 왕벚나무는 변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서는 유전자의 변이량이 많은 것을 원래의 종으로 간주한다. 또 일본에서는 1860년대에 왕벚나무가 처음으로 발견된 데 비해 한라산의 자생 왕벚나무는 수령이 이보다 훨씬 오래된 200년이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동안 왕벚나무 연구는 꽃이나 잎, 과실 등 외부형질만을 대상으로 이뤄져 정확한 검증이 어려웠으나 이번 DNA 분석을 통해 좀더 명확하게 규명된 것이다. 조 박사는 "이번 왕벚나무의 원산지 규명은 지금까지 일본산으로 잘못 알려졌던 내용을 바로잡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히고 "앞으로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를 제주임업시험장에서 대량으로 증식시켜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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