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사회등 5개단체 정부에 항의성명 내기로정부의 다각적인 보험재정 절감 노력에 압박감을 느낀 보건의료 관련 단체들이 대정부 연대투쟁 움직임을 가시화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사협회ㆍ치과의사협회ㆍ병원협회ㆍ한의사협회ㆍ약사회 등 보건의료 5개 단체 회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정부의 진료내역통보 포상제에 항의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진료내역통보 포상제는 의료인 전체를 파렴치한 사기범과 동일시하는 정부의 시각을 보여준 것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극한투쟁도 불사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이 마련한 연대성명 초안은 "모든 의료인과 약사를 사기범으로 추정하고 현상금까지 걸면서 의료보험을 운영하려는 국가에서 더 이상 환자진료와 조제에 임할 수 없다"면서 "포상금 제도를 실시하는 즉시 모든 의료인과 약사는 면허증을 반납하고 폐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성명 초안은 또 "세계 어느 곳에도 장기간 학문을 닦고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 집단 전체를 사기꾼으로 몰면서 진료와 조제를 강요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의료인과 약사들이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것도 아닌데 현상금을 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