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제품 국제전자상거래 앞장니트 수출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비텍스비(대표 정주병)가 영업 5개월 만인 지난 1월말까지 580만달러 가량의 전자상거래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아이텍스필, 팬코, 약진통상, 보우텍스, 성한물산 등 5개 니트 수출업체와 온라인업체인 케미즌닷컴 등 모두 10개사가 참여한 비텍스비는 회원수가 100개사로 크게 늘어나 섬유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립된 지 불과 3개월만인 지난 8월 역경매 방식에 의한 전자상거래를 시작해 원사 거래 331만달러를 비롯 해상운송, 적하보험료, 국내육상운송 등 5개월 동안 모두 581만5,000달러 규모의 전자상거래를 성사시키는 뚝심을 발휘했다.
초기 주주회원 10개사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해외업체 10개를 포함해 구매사 25개, 원부자재사 30개, 보험사 9개, 운송회사 25개 등 총 100개사를 회원사로 유치,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비텍스비의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약 3~7%의 구매비용 절감효과를 꾀할 수 있고 구매업무 절차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또 품질보증에 있어서도 기존 오프라인 방식과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보험료는 지역에 따라 최고 79%까지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6억원을 출자한 아이텍스필은 이미 비텍스비를 통해 3억5,000만원 가량의 원가절감을 이루었으며 '바찌' 브랜드로 유명한 보우텍스도 1억원을 출자해 이미 5,000만원의 비용을 줄이기도 해 회원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비텍스비는 '소잉웨어(SewingWare)'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정보통신부 ASP사업 인증을 획득, 국내 섬유수출 기업의 전산화를 앞당기고 있다.
정주병 대표는 "올해 원사 거래규모 330억원을 달성하고 미국과 중국지사 설립, 부자재 공동구매 실시, 신규회원 30~50개사 유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니트의 해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통산업인 섬유업계의 숙원 과제였던 소재 빈곤탈피를 위해 주주회원 대상으로 오프라인과의 연계를 통한 니트 신소재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