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 조성 주체인 LH가 도시 조성원가 공개를 거부하자 원가 파악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인천시의회의 인천경제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조성원가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있다”는 시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성 원가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 유치에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LH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 청구 의견을 나타냈다.
시의회의 한 의원은 “영종하늘도시 조성원가는 ㎡당 110만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추진된 미단시티나 송도 5ㆍ7공구의 원가에 비해 100% 가량 비싸다”면서 “조성원가는 공동사업자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수익 배분과 토지공급가격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영종하늘도시는 LH가 70%, 인천도개공이 나머지 30%의 지분을 갖고 공동으로 개발하는 도시기반 조성사업이다.
시의원들은 또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이춘희 인천도개공 사장에게도 “LH가 이익만 챙기고 떠날 우려가 있다”면서 조성원가 공개를 요구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협약에 따라 조성원가 공개는 LH가 맡기로 했다”면서 “LH와 협의, 공개 범위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