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티즌들 사이에 인터넷용 비디오 카메라인 넷캠(NETCAM )이 새로운 엑세서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설치가 간편하고 가격도 최근 80달러까지 떨어져 하루 1,000대이상 팔리는 인기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넷캠을 설치하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 생생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어 인터넷 서비스를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인해 넷캠 이용자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넷캠 사용자들이 서로 상대방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웹사이트인 ICUⅡ(I SEE YOO TOO)는 최근 3개월만에 고객수가 2배이상 증가한 10만명에 달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미 텍사스주에 있는 ICUⅡ의 최고경영자 케빈 아데어씨는 『이 사업은 금광과 같다』며 향후 사업전망을 장미빛으로 보고 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서로 상대방의 디렉토리 리스트를 보고 대화할 상대방을 찾고 있다. 다만 문제는 고객들이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 참여자들이 적다는 것이 자주 불평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이트는 게이 등 서로 드러내 놓고 자신들의 고민을 이야기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을 보다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화상회의 등을 할 때 외부 침입자를 막아주는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VIDWATCH.COM사는 불법적인 침입자를 막아주는 비디오화상회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달에 5,000~7,000달러를 받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코넬대학은 한번에 많은 온라인 이용자들이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CU SEE ME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모니터를 여러개로 분할해 서로 다른 참여자들이 각자 독립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개적인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의 이면에는 실제 넷캠 구매자들이 주로 섹스와 관련된 사업이나 서비스에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넷캠을 이용해 포르노성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은 대부분 사이트에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일정한 댓가를 지불하고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분당 얼마씩 요금을 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IFRIEND.NET라는 사이트는 현재 18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에 거의 1만5,000개의 포르노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앨런 하드하지사장은 『화상을 제공하는 사람만 1만4,600명에 달하며 올 매출액이 수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은 만들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합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IFRIENDS에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한 여성은 『처음에는 매우 당황했지만 1주일이 지나자 아무렇지도 않았다』며 뉴멕시코에서 하던 웨이트리스를 그만 두고 집에서 넷캠을 이용해 IFRIEND에 화상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러한 포르노성 사이트가 돈벌이가 되자 비슷비슷한 유료 사이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용 요금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